[원은영기자]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폰을 페이스북 폰으로 개조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용 유저인터페이스(UI)인 '페이스북 홈(Home)'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소재의 본사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하고 기존 안드로이드폰을 일명 페이스폰으로 바꿔주는 '홈' UI를 공개했다. 이를 탑재하면 전통적인 안드로이드 홈 스크린 대신 페이스북의 SNS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홈 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발표에 나선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이용시간의 25%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소비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앱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IT매체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홈을 설치하면 페이스북 앱을 별도로 실행시키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의 홈스크린과 잠금화면에서 '커버 피드(cover feed)'를 자동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서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친구들의 포스트에 곧바로 코멘트를 달거나 '라이크' 버튼을 누를 수 있다.
특히 친구들이 페이스북이나 구글플러스 등에서 업데이트를 할 경우 이들의 상태를 앱별이 아닌 사람 별로 분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홈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다른 작업을 하고 있더라도 메시징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들어 소셜앱이 아닌 다른 앱을 이용하고 있을 때에도 앱 상단에 대화중인 친구의 얼굴이 나타나는 '쳇 헤드(chat heads)'가 표시돼 이를 클릭하면 곧바로 채팅화면으로 넘어간다.
페이스북 홈이 최초로 탑재된 HTC 스마트폰 '퍼스트'는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이달 12일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2년 약정시 99달러로 책정됐다.
또한 페이스북 홈은 오는 12일부터 구글플레이 등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삼성 갤럭시 S3, 갤럭시 S4, 갤럭시노트2, HTC 원, HTC 원 X를 포함한 안드로이드폰에서 우선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이후 애플 iOS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그리고 블랙베리 운영체제 등 타 플랫폼에도 페이스북홈이 사용가능 한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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