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핀란드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1분기(1~3월)에 58억5천만유로(약 7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65억2천만유로(약 86억달러)를 하회한 수준이다.
노키아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억9천6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에 5억5천7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낸지 1분기 만에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노키아의 1분기 루미아폰 판매량은 지난 분기의 440만대 보다 증가한 560만대로 집계돼 분기별 최고판매량을 기록했다. 노키아 측은 1분기에 판매된 루미아 스마트폰의 3분의 2가 윈도폰8에 기반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지난 2011년 11월 첫 윈도폰인 루미아800을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총 1천990만대의 루미아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IT매체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북미시장 공략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는 1분기에 총 40만대의 단말기를 미국 시장에 출하했다. 이는 전분기 70만대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스테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현장에서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루미아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노키아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코드네임 캣워크로 알려진 '루미아 928'을 올해 2분기 말께 미국 통신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루미아928을 시작으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버지는 엘롭 CEO의 이같은 발언을 바탕으로 조만간 알루미늄 바디를 채용한 루미아928이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코드네임 '에오스'로 알려진 4100만화소의 퓨어뷰(PureView) 탑재 윈도폰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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