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데브시스터즈가 만든 모바일 게임 '쿠키런'이 출시 일주일만에 인기 고공행진을 하면서 또 하나의 스타 개발사 탄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9일 "모바일 게임 '쿠키런'이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얼 마켓 무료 인기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지난 2일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된 이후 5일만에 다운로드가 100만을 넘겼고 일매출도 1억원을 웃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적은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은 '애니팡'이 지난해 출시 이후 일주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기면서 인기 행진을 이어가던 모습과 유사하다.
특히 '쿠키런'의 이같은 흥행 속도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개발사가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7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출시 초반만 하더라도 선데이토즈, 파티스튜디오 등 중소 개발사 게임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스타 개발사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메이드, 넷마블, NHN한게임 등 게임업계 대기업들이 게임들이 3개월 연속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독립 개발사들의 성공 사례를 찾기 힘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게임 라인업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해 순위 올리기가 가능하다"면서 "또한 자본력을 통해 광고비도 상당히 투자하기 때문에 중소 개발사들이 이런 부분에서 이겨낼 재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쿠키런의 기록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1년 '오븐브레이크' 성공…컴투스 후광 벗어
데브시스터즈는 2009년 컴투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설립됐다. 설립 초 iOS용 게임개발 전문 업체로 해외 시장을 공략했고, 2011년에 '오븐브레이크'가 미국, 캐나다 등 주요 19개 국가에서 무료 다운 1위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소프트뱅크 벤처 캐피털로부터 추가 투자도 이어졌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지난해 한차례 몸집 줄이기 거쳐 15명 규모의 소규모 개발사로 재탄생했다.
이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으로 독자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개발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오븐브레이크'의 안드로이드마켓 서비스는 초기 투자자이기도 한 컴투스를 통해 진행했지만, 쿠키런을 기점으로 향후 나오게 될 게임들이 카카오톡 동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이용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매출과 다운로드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현재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의 경우 페이스북 등 각 지역에 맞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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