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로 연간 일자리 55만개가, 추가 재건사업 수주시 연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기업의 해외진출에 따른 일자리 창출사례를 최근 국회에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건설(대표 김현중 부회장)은 지난 3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이종진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 주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 참여했다.
이번 세미나는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해외건설을 육성·발전시켜 세계 5대 건설강국 진입을 앞당기고, 국내 청년층 등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종진 국회의원,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최재덕 해외건설협회 회장, 김현중 한회건설 부회장을 비롯한 국회위원, 건설관련부처 직원 및 연구원, 업계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관했다.
이종진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새정부에서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국정목표의 하나로 선정해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기반을 마련하고, 건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국정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형건설사와 함께 중소·중견 건설업체들도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건설을 통해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건설업체의 금융과 정보, 인력, 기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전략'이라는 주제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정규원 미래전략실장이, '해외건설 국내인력 진출 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한양대 손영진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정규원 실장은 "2023년 해외수주 1천300억불과 해외시장 점유율 11%를 목표로 해외사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진 교수는 "2020년까지 매년 4천여명의 인력을 충당하려면 병역면제, 소득공제 등의 인센티브와 인력관리를 위한 전문기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라크 신도시 일자리 창출 사례'를 발표한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7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100여개 국내 중소 자재 및 하도급 업체와 함께 1천500여명의 국내인력들이 이라크에 진출한다"며 "이는 제2의 중동 붐과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원으로 환산 시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발전소, 병원 등 추가 재건사업 수주 시 연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경제위기 극복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는 2012년 해외건설 수주액의 10%를 상회하는 대형공사"라며 "김승연 회장을 필두로 리스크를 감수하는 의지와 용기를 보여주는 등 타기업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우수사례"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라크 정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발전소,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100억불 규모의 추가 수주에 대한 논의가 답보상태에 있어 안타깝다"며 "2천70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많은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에 직접 방문해 지난해 5월 한화건설이 수주한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천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여의도의 6배)의 신도시가 개발된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현장 투입인력 중 10%는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50대 후반 중동건설 유경험자들로 선발하고, 나머지 90%는 열정과 패기가 있는 청년층으로 선발해 청·장년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능력 중심의 인재채용 이념을 반영, 고졸채용자도 지속적으로 확대 선발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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