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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어쩌나'…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與 "반대 의견 포함해 채택은 해야" vs 野 "자질-리더십 부족해"

[윤미숙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5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여야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부적격' 의견을 포함해서라도 보고서를 채택하는 게 국회의 의무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윤 후보자가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며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이 드러난 만큼 보고서를 채택해선 안 되며 윤 후보자 스스로 장관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맞섰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일단 청문회를 실시하고 나면 국회는 청문 결과를 대통령 등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며 "보고서 채택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야당 측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면 이를 보고서에 기재해 대통령에게 보내면 될 것"이라며 "일단 청문 결과를 보고서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장윤석 의원도 "헌법적으로 (임명) 동의를 요하지 아니한 장관에 대해 인사청문 제도를 도입한 것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대통령에게 보내주자는 뜻"이라며 "부적격 의견이 많으면 많은대로 보고서에 담아 정부에 보내는 것이 국회로서 마땅히 할 책임이고 의무"라고 강조했다.

신성범 의원은 "후보자가 준비를 잘 해서 답변을 잘 했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미흡하지만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판단할 정도의 결격 사유는 아니다"라고 윤 후보자를 감싸기도 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영록 의원은 "윤 후보자는 한 마디로 자질이 부족한 후보다. 전문성은 말할 것도 없고 리더십에서도 1만3천 해양수산부 직원들을 통솔할 능력이 없다"며 "윤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고 보고서는 채택하지 않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같은 당 김승남 의원은 "청문회 이후 여론을 보면 윤 후보자는 장관으로서의 리더십을 많이 상실했다. 다른 장관을 임명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보고서 채택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수 의원도 "청문회 결과를 양비론(적격 부적격 모두 기재)으로 써서 채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질이 부족하고 검증이 어려운 후보자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견제 방법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여야 간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자 최규성 위원장은 "이 정도로 서로 의견이 다르면 당장 안이 나올 것 같지 않다. 오늘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어렵다는 판단이 든다. 이 자리에서는 일단 채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면 한다"고 밝힌 뒤 산회를 선언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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