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주요 국제 유가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2거래일째 떨어졌다.
국내 휘발유가격은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www.petronet.co.kr)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05.14달러로 전날보다 2.82달러 하락했다.
우리나라 유가에 1, 2주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휘발유는 114.11달러, 경유는 121.25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5.31달러, 2.56달러 내리며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3.26달러,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34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1.19달러, 0.77달러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들 유종의 현물 가격도 93.21달러, 105.74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1.23달러, 1.71달러 내렸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만8천건 증가한 38만5천건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 만의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35만6천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을 줄여 고용 상황의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건수 역시 35만4천250건으로 전주보다 1만1천250건 증가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올해 하반기 유럽권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ECB는 이날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의 예측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동결했다.
한편 현재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천967.82원, 경유가격은 1천761.56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0.46원, 0.99원 내렸다.
지난주 평균 휘발유(1천978.15원)와 경유(1천774.91원)가격을 밑돌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휘발유가격은 서울(2천46.75원 0.08원↑)의 경우 소폭 올랐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경유가격은 서울(1842.91원 0.25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떨어졌다.
지난 4일 전국 평균 ℓ당 휘발유가격(1천968.28원)은 전날보다 1.27원, 경유가격(1천762.55원)은 1.60원 각각 내렸다.
전국 충전소에서 현재 ℓ당 LPG가격은 1천89.52원으로 전날보다 0.08원 내렸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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