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그룹이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 경제' 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창조 경제 구현을 위한 그룹 과제로 소프트웨어(SW) 등 핵심인재 육성은 물론 ICT 융합, 중기 상생을 위한 특허 대여 등을 통한 기술 전파 등이 가능한 방법으로 거론됐다.
20일 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은 삼성 사장단협의회에 참석, 최근 정부의 '창조 경제'에 맞춰 삼성 그룹 차원의 이같은 개괄적인 과제를 제안했다.
이날 정기영 소장이 제안한 과제는 ▲창조 경제의 핵심인 인재육성 ▲ICT 융복합화를 통한 인프라와 산업고도화 ▲이종산업의 창조적융합 ▲중소기업 창조성 제고를 위한 대중소기업간 상생 및 기술전파 등이다.
이를 위해 삼성이 최근 통섭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 교과과정을 도입한 것과 같이 관련 인재를 대거 육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삼성은 이미 올해 200명 규모에서 이를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다음으로 ICT 융복합화를 통해 교육, 안전, 에너지, 교통 등과 같은 인프라와 기존 제조, 서비스를 함께 고도화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종산업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가령 중건설, 화학 부문을 IT 서비스와 결합할 때 신흥국 등 해외진출의 기회요소가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방안의 일환으로 기술지도 및 유휴특허 대여 등을 통해 삼성이 보유한 특허 등 기술의 전파 및 확산을 통해 중소기업 등 협력사의 창조성을 제고하는 것 역시 창조 경제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토지, 자본, 노동력 등 생산요소 였으나 창조 경제 시대에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중요 생산 요소가 됨에따라 이에 따른 전략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그룹 전략에도 변화요소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창조경제에 따른 삼성 그룹 과제 등에 관한 개략적인 제안이었다"며 "각 계열에서 필요하다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은 최근 창조경제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바 있다. 재계의 정부 핵심 과제인 '창조 경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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