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2013년 삼성전자 포럼이 모두 끝났다. 구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까지 세계 8대 주요 지역을 한바퀴 돌았다. 올해는 특히 85인치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과 각 지역 상황을 고려한 현지 특화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 포럼은 삼성전자의 한해 전략 상품을 각 지역에 소개하는 행사다. TV와 생활가전 및 모바일 제품까지 두루 아우른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후 각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포럼이 개최된다.
올해 포럼은 지난 2월 유럽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처음 시작됐다.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삼성구주포럼'이다. 삼성전자는 이후 CIS, 중동, 동남아, 서남아, 중남미, 중국을 거친 후 3월1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포럼을 마지막으로 진행했다.
8대 지역의 전체 행사 기간은 약 한달 가량이 소요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약 3개월 가량 걸리던 포럼 기간을 지난해부터 한달로 축소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특히 삼성전자 CE 부문장 윤부근 사장이 전체 포럼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다. 구주와 동남아, 중국 등 주요 포럼에는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기도 했다. 윤 사장은 7년 연속 세계 1위를 바라보는 삼성 TV에 이어 생활가전 제품 소개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TV와 지역별 현지특화 제품 대거 공개
TV 분야 대표 프리미엄 제품은 2013년형 스마트TV 'F8000' 시리즈와 세계 최대 85인치 UHD TV '85S9'였다. 올해 삼성 스마트TV는 프리미엄 디자인과 직관적인 '스마트 허브' 사용자 환경(UI), 더 진화한 음성·동작 인식 기능 등이 특징이다. UHD TV는 214cm 대형 화면이 테두리 안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TV를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에볼루션 키트'도 시선을 끌었다. 이 제품은 2012년형 스마트TV 7·8·9 시리즈에 장착해 최신 스마트TV의 사용환경(UI)과 새로운 기능을 기존 TV에서 똑같이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삼성전자는 또 지역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활환경을 고려한 특화 제품들을 선보였다.
구주포럼에서는 카운터뎁스 프렌치도어 냉장고(모델명 RF24)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유럽의 주방 가구와 깊이가 같고 냉동실 서랍 높이가 싱크대 라인과 일치해 일체감 있는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시킬 수 있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삼성중국포럼'에서는 여의홍(루이훙) TV(모델명 F5080)와 길상발(지썅파) TV(모델명 F4280)이 주목됐다. 여의홍 TV는 제품에 붉은색 로고와 스탠드를 적용했고 길상발 TV는 숫자 '8'의 형태로 스탠드를 디자인했다. 붉은색을 좋아하고 8을 복된 숫자라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마지막 아프리카 포럼에서는 '서지세이프 TV'와 '무료 위성 TV' 라인업을 확대했다. 아프리카포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서지세이프 TV는 아프리카 전력 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압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삼성 TV가 현지 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무료 위성 TV'는 방송 설비가 취약한 아프리카 외곽 도시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위성방송을 제공하는 특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아랍언 인식 기능을 개선한 스마트TV(중동포럼), 열 교환기 부식을 보호하는 에어컨(중남미포럼), 자동 얼음제조기를 장착한 양문형 냉장고(서남아포럼) 등을 각 지역에 소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파트너들이 CES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 포럼을 손꼽아 기다릴 만큼 현지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올해는 특히 신흥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 소개와 더불어 각 지역별 마케팅 전략에 대한 생각을 파트너들과 많이 공유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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