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아이오빈 비츠 공동창립자가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프로젝트 데이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츠는 힙합계의 영향력있는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와 음악계의 거물인 '지미 아이오빈'이 공동 창립한 회사다. 그간 프리미엄 헤드폰과 스피커를 제조해 왔으나, 지난 1월 프로젝트 데이지를 발표하며 실시간 음악청취가 가능한 새로운 음악구독서비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비츠의 프로젝트 데이지 발표가 있은 후 쿡과 아이오빈은 만남을 계획했고 약속대로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애플의 아이튠스 뮤직스토어 개발을 주도한 에디 큐 애플 인터넷서비스 부사장이 동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프로젝트 데이지의 비즈니스 모델과 출시계획, 자금조달 등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당시에는 양사 간 구체적인 협의 사항은 논의되지 않았고 음악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로 정보를 교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비츠는 이같은 보도가 있기 하루 전인 5일 음악구독서비스인 데이지 출시를 위해 6천만달러의 투자금을 조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러시아의 억만장자 렌 블라바트니크 중심으로 미국의 대형 사모투자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호주의 카지노 부호 제임스 패커 등이 동참했다.
이를 통해 비츠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강자인 스포티파이, 랩소디, 알디오 등을 겨냥한 데이지 음악 서비스를 올해 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존에 이어 구글도 최근 유튜브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음악 스트리밍 시장 진출을 앞둔 비츠와 애플 간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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