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HTML5 기반 새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 유럽에서 7월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젠 연합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랑스의 이동통신사 오렌지텔레콤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화웨이가 만든 첫 타이젠 스마트폰을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NTT도코모가 타이젠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 타이젠연합 관계자들은 첫 타이젠 폰은 갤럭시S3급의 사양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갤럭시S3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 HD급 화질 디스플레이로 고사양폰이다. 가격도 100만원대로 높은 편이다.
최근 타이젠과 경쟁할 파이어폭스OS폰 등이 공개됐지만 주로 저가 시장에 집중한 폰이다.
NTT도코모의 키요히토 나가타 회장은 "일본에서는 고사양급 스마트폰이 잘 팔리지만, 친소비자적인 핸드폰도 원하고 있다"고 말해 중저가용 타이젠폰도 출시할 계획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오렌지의 프레드릭 두팔 테크니컬 디렉터는 "오렌지는 서비스 국가가 넓기 때문에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프랑스 등에서 타이젠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 연합은 타이젠폰이 국내 언제 출시될 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중심의 고급 사양폰이 주로 소비되는 국내에서는 타이젠폰의 성공 여부를 점치기에는 어렵다고 보고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이 보수적인 관점으로 출시 시기를 엿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이석채 KT 회장은 타이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타이젠연합은 KT와 화웨이가 회원사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인텔, NEC, 파나소닉, 후지쯔, SK텔레콤,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KT, 화웨이 등 12개가 회원사가 됐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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