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가 작년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줄였다.
쌍용차는 지난해 경영실적 집계 결과 내수 4만7천700대, 수출 7만3천17대(CKD 포함) 등 총 12만717대를 판매해 ▲매출 2조8천638억원 ▲영업손실 990억원▲당기순손실 1천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6.8%, 매출액은 3.3% 증가하며 2007년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전년(1천412억) 대비 422억원이 감소한 9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손실 역시 2011년에 회생채무면제이익(490억)이 반영된 것을 감안할 경우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쌍용차는 코란도 C가 4만9천660대, 코란도스포츠가 3만5천798대 판매되는 등 코란도 시리즈가 전체 판매의 70.8%(8만5천458대)를 견인하며 판매 확대를 주도하는 주력 차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내수판매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4.3% 감소한 상황에서도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확대를 통해 전년보다 23.4% 증가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은 러시아가 단일국가로는 최초로 3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러시아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판매 증대와 함께 신규 시장인 인도 진출 등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1년(7만4천350대)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무급휴직자 관련 1심 소송 판결이 2012년 결산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회사는 이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 ▲경영성과 개선 통한 내실 경영 강화 ▲미래 성장기반 확보 ▲협력적 노사관계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코란도 시리즈의 선전으로 글로벌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와 매출 모두 증가했으며, 손익실적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올해는 쌍용차에게 지난 몇 년간보다 더욱 중요한 시기로, '코란도 투리스모' 등 제품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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