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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대표에 이재형 동부라이텍 부회장


동부, 대우일렉 경영정상화 위해 인수 신속 종결

[박웅서기자] 동부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작업을 종결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 역시 새로 선임했다.

대우일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동부컨소시엄은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대우일렉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번 M&A 관련 TF팀을 이끌었던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이 참석해 대우일렉 인수 배경과 경과, 향후 대우일렉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동부그룹은 지난 8월 대우일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1월8일 동부컨소시엄과 대우일렉 채권단은 8일 본계약을 체결하며 5개월 만에 기업 인수를 확정했다.

동부컨소시엄은 당초 3월말까지 채권단에 납입하기로 했던 인수대금을 15일 납입 완료하며 인수작업을 1개월 반 앞당겨 마무리했다.

동부측은 "사실상 인수가 확정된 상황에서 하루빨리 대우일렉 경영에 참여해 경영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양측이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일렉은 그동안 진행 중이던 폴란드 공장부지 매각 등 해외 사업장의 구조조정을 인수 후로 연기해 놓은 상황이었다. 설비 투자 및 임직원 인사 등 주요 경영 현안들도 미뤄져 있었다.

채권단이 대우일렉에 투입된 공적자금위원회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시한 내에 대우일렉 매각작업을 완료하자고 동부에 요청한 것도 거래 종결을 앞당긴 이유 중 하나다.

◆이재형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등 주요 경영진 선임

동부는 대우일렉 주요 경영진을 새로 선임했다. 이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가 지난 14일 진행됐다.

대우일렉 대표이사는 인수 TFT를 이끌었던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이 맡게 됐다. 이재형 부회장은 앞으로 대표이사 CEO로서 회사의 경영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전자·정보통신사업에서 30년 이상 폭 넓은 경험을 다지고 지난 2010년 4월 동부에 합류한 인물이다. 경복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삼성물산 구주총괄, 정보통신부문장, 미주총괄 등을 거쳤다.

동부측은 "이재형 부회장은 동부의 반도체·IT·전자 분야의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LED, 로봇, 가전, 태양광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 발굴을 주도했다"며 "대우일렉 가전사업과 동부의 기존 전자 및 반도체 사업과 시너지를 높이고 대우일렉의 사업영역 확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성 전 대우일렉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아울러 이재국 전 CJ GLS 대표이사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이성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을 전담하며 이재국 부사장은 관리지원본부를 책임질 예정이다.

이성 사장(COO)은 경기고, 한국외국어대를 돌업하고 1970년 대우 수출부문에 입사했다. 이후 대우일렉 유럽법인 이사, 냉기사업부장 상무, 영업총괄 등을 역임한 뒤 2009년부터 대우일렉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왔다.

그는 가전 분야에서 30년 넘게 쌓아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우일렉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워크아웃 상황에서도 회사가 5년 연속흑자를 달성하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다.

신임 이재국 부사장(CFO)는 안동고,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지원그룹 그룹장, 북미경영지원팀 상무, 생활가전사업부 경영지원 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리홈과 종합물류회사 CJ GLS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전자분야에서 쌓은 사업경험과 조직·재무관리 능력이 뛰어나 대우일렉의 빠른 경영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동부가 이날 납입한 인수대금은 총 인수금액 2천726억원 중 2천280억원이다. 동부측이 지분 51%에 해당하는 1천380억원을 납입했다. KTB 네트워크, SBI 등 재무적 투자자는 900억원을 납입했다.

남은 금액 446억원은 현재 동부와 컨소시엄 참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추가 재무적 투자자가 확정되는대로 3월 말까지 납입할 예정이다. 동부는 남은 인수대금 납입 때까지 임시로 동부컨소시엄이 보유한 대우일렉 지분 51% 및 446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16%를 채권단과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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