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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1위 SAP vs DB 1위 오라클 '누가 이길까?'


SAP 'DB+앱' 솔루션 완성하며 "DB 제왕 오라클은 가라" 포문

[김관용기자]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인 '하나(HANA)'를 선보이며 DB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SAP가 인메모리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까지 선보이면서 오라클과의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 이들중 대부분이 SAP의 애플리케이션과 통합 제공되고 있다. SAP는 이같은 '불완전한 동거'를 깨고 하나 DB로 오라클 D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더해 SAP는 하나 DB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까지 출시하면서 전면전까지 전개할 태세다.

SAP의 이같은 행보는 '오라클 DB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국내 DB 및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SAP 비즈니스 스위트'는 인메모리 컴퓨팅에 기반한 하나 DB에서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것이라 기존 애플리케이션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여 접근성도 일반 DB보다 100배에서 1천배까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하나 DB+애플리케이션' 조합은 기존 오라클 'DB+SAP 애플리케이션' 조합과 비교해 볼 때 빠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면서도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된다. 오라클이 긴장할 만한 조건인 셈이다.

특히 DB를 위해 ERP를 사용하지 않고 ERP를 위해 DB를 사용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 SAP가 애플리케이션과 DB를 함께 제공할 경우 오라클의 설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오라클도 DB 시장 강자로 군림해 오면서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라는 ERP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SAP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AP코리아 SAP 하나 비즈니스 담당 김희배 상무는 "기존 ERP가 느려서 못쓰겠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면서 "빠른 애플리케이션의 처리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SAP는 기존 ERP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24가지의 시나리오로 만들어 SAP 비즈니스 스위트에 적용해 검증을 진행했다.

검증 결과 자재소요계획(MRP)의 경우 기존 대비 385배까지 빨라졌는데 이는 하루에 한번 제공되던 리포트가 시간 단위로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빠른 자재 수급 데이터로 빠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김 상무는 "SAP 비즈니스 스위트는 현재 국내 고객들을 상대로 개념 검증 수준인 '램펍(Ramp-up)'을 진행중이라 상반기 중에는 고객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AP코리아의 주요 고객사가 제조분야에 많다 보니 우선 제조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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