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수입차업계 1위인 BMW코리아가 올해 국내시장에서 3만대 이상 판매해 10% 이상의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김효준(사진) BMW코리아 대표는 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520d가 등 디젤 모델들의 인기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판매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7.3% 증가한 2만8천152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니(MINI)는 27.8% 증가한 5천927대를 판매했고, BMW 모토라드도 21% 증가한 1천107대를 팔아 국내 대형 바이크 시장에서 최초로 1천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BMW그룹 내에서도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를 제치고 10대 시장으로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MW코리아가 내세운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올해 약 3만1천대를 판매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20.9%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게 잡은 목표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20~30% 성장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올해 10% 이상 성장이라는 다소 낮은 목표를 제시했지만, 대신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미래성장을 위해 내부조직강화와 서비스망 확충에 노력하는 한편, BMW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또 올해 10% 이상 성장 목표를 위해 보다 강화된 고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워크베이(작업대) 수와 서비스 인력을 각각 20%씩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고객만족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목표로 삼았다"며 "서비스는 센터 개수보다는 워크베이와 인력 규모가 중요한데 올해 워크베이와 인력을 20%씩 늘려 각각 800여개, 1천250여명 수준으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총 10대 이상의 신차 출시도 계획돼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3시리즈 GT와 부분변경 모델인 뉴 Z4, 4도어 쿠페인 M6 그란쿠페 등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뉴 X5와 부분변경 모델인 뉴 GT 및 뉴 5시리즈, 4시리즈 쿠페 등을 출시해 고객의 다양해진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3P(Product, People, Partner)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시장·고객 중심의 가치창출에 노력해 수입차 시장의 리딩기업으로서 내실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최대 수입차 판매량과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대표는 "다음달 말 실적발표를 하겠지만 보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7천200억원이었고, 실적은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BMW그룹 전체 차원에서는 환 헤징을 잘했지만 BMW코리아는 손실로 이어졌다"며 "손실의 대부분이 헤징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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