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독일 BMW의 한국 공식 수입판매 업체인 BMW그룹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중형 320d, 520d, 미니 등을 앞세워 국내에서 모두 1만6천917대를 팔아 전년동기(1만4천410대)대비 17%(2만507대)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작년 BMW그룹 코리아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같은 기간 성장세(8%, 1만744대→1만1천611대)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하반기에는 중형보다는 자사의 플래그쉽 세단 7시리즈로 내수 시장을 공략, 지난 2009년부터 4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지난 6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에서 개최된 뉴 7시리즈 출시장에서 김효준(사진) 대표를 만나 뉴 7시리즈 등 이모저모를 들었다.
-BMW 7시리즈는 어떤 모델인가.
"7시리즈는 BMW의 플래그쉽 모델로 완벽한 스타일, 최첨단 디자인, 최고의 효율성 등으로 무장해 안락한 승차감과 역동적인 핸들링 등 주행의 즐거움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세단이다. 7시리즈의 첫 모델은 1977년에 탄생했고, 이어 지난 2008년 5세대가 선보였다."
-그렇다면 이번 신형 7시리즈는 6세대 인가.
"아니다. 5세대의 신형 모델이다. 5세대 7시리즈 라인업은 종전 모델 가운데 사상 최고의 성공작이다. 7시리즈 5세대 모델은 스타일과 럭셔리함, 안락함 등 모든 면에서 이전 세대 모델과는 아주 다르다. 5세대 모델은 전체 디자인을 쇄신하고 해당 모델이 지닌 전통미를 아방가르드하게 재해석한 작품과도 같은 모델이다."
-5세대 7시리즈 라인업은 750i, 740i, 730d 등 세가지였다. 뉴 7시리즈도 같은 라인업인가.
"라인업이 확대됐다. 국내 최초의 럭셔리 디젤세단 뉴 730d와 뉴 730Ld 라인업에 뉴 740d xDrive가 추가됐으며, 신형 6기통 가솔린 엔진의 탁월한 연료효율성을 자랑하는 뉴 740i와 뉴 740Li, 고출력 고효율의 뉴 750Li와 뉴 750Li xDrive 등 이번 국내에 공개한 모델은 모두 7가지다."
-이들 모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지난 2008년 출시된 5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이번 뉴 7시리즈는 BMW 특유의 역동적인 라인과 균형 있는 차체 비율은 그대로 유지한 채, 우아하고 스포티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헤드라이트에 적용된 BMW의 상징적인 코로나 링과 스마트 액센트 스트립이 내장된 신형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는 야간에 특히 돋보인다. 기존 12개에서 9개로 줄어든 키드니 그릴의 슬레이트 바와 새롭게 디자인된 프론트 에이프런도 이전 모델과 다르다."
"여기에 인테리어와 내장재는 더 고급스러워지면서 안락함도 높였다. 새롭게 디자인된 가죽 시트는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하고 추가로 적용된 방음재는 주행 소음을 최소화해 정숙함도 시현했다. 또한 롱휠베이스 모델에 장착된 뒷좌석 전용 신형 9.2인치 슬림 평면 모니터는 탑승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뉴 750Li부터는 16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하이엔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돼 교향악단에 버금가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엔진은 종전 모델과 같나.
"내외장 사양보다 더 새로워졌다. 뉴 750Li와 뉴 750Li xDrive는 고압 연료직분사 장치를 최적화하고 과급 사이클의 손실을 줄인 4천395cc 8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로 인해 이들 엔진은 최고출력 450마력, 66.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 이전 모델대비 출력은 10%, 유럽연합(EU) 기준 효율성은 25% 정도 향상됐다.
"아울러 3.0리터(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740i와 뉴 740Li는 최고출력 320마력과 45.9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이들 모델은 복합연비 9.9km/ℓ(구연비 기준 11.2km/ℓ, 이전모델 8.5km/ℓ)라는 고효율성을 동시에 지녔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뉴 740d xDrive의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4.3kg·m을, 복합연비 13.3km/ℓ를 각각 실현했다. 동급 최고의 친환경 고효율 럭셔리 세단이라고 할 수 있는 뉴 730d와 뉴 730Ld 역시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kg·m를 낸다. 복합연비는 15.2km/ℓ(구연비 18km/ℓ, 이전모델 13.5km/ℓ)로 역시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종전 7시리즈는 안전·편의사양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렇다. 이번 신모델들도 종전 모델의 안전·편의사양을 그대로 지녔으며, 모든 모델에 스탭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가 실렸다. 이와 함께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 에코프로 모드를 포함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등이 적용돼 연료효율성 제고와 함께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이밖에도 뉴 7시리즈의 계기판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10.25인치의 디지털 다기능 디스플레이로 획기적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선택한 주행 모드에 따라 서로 다른 색상과 그래픽으로 표현된다. 또한 눈부심 방지 기능이 포함된 LED 하이빔 어시스트와 차선 이탈 경고장치, 보이스 컨트롤, 액티브 프로텍션, 스톱 앤 고 기능이 있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도 기본으로 적용됐다."
"안전도 더 강화됐다. 뉴 7시리즈는 큰 구조물에 가해지는 높은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다중화된 초고장력 철판을 사용했고, 알루미늄 부품의 숫자를 늘려 중량은 낮추면서 안전성도 극대화했다. 7시리즈는 모든 소재를 첨단 기술로 혼합한 결과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 강도는 60%, 비틀림 강도는 20% 향상됐다."
-가격이 비쌀 것 같은데, 국내 고객 반응과 향후 마케팅은.
"기대 이상이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번 출시된 뉴 7시리즈 구매대기 고객만 500명을 넘어섰다. 올 하반기 프리미엄 세단의 내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진행한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를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은 7시리즈 고객을 위한 전용 프리미엄 공간으로, 최상의 서비스는 물론 오페라 강의와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의 미니 콘서트, 스타일링 컨설팅 등 차별화된 문화 클래스를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 공간이다."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는 BMW 브랜드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와 품격이 반영된 곳이자,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BMW 코리아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공간이며, 7시리즈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올해 국산 완성차 업체들은 작년에 비해 신차가 적다. 수입차도 마찬가지지만 국산 차보다는 월등이 많은데 올해 나올 BMW 신차가 더 있나.
"BMW그룹 코리아는 오는 10월 중으로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최상위 맞춤형 모델인 뉴 760Li 인디비주얼과 풀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하이브리드 7과 롱휠베이스 뉴 액티브하이브리드 7L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BMW는 양으로 승부하는 모델이 아니다. 양산차라기는 보다는 프리미업급으로 고객에게 차별성 있는 존재감을 제공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BMW가 선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품질과 고객 감동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한편,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뉴 7시리즈 가격은 각각 뉴 730d 1억2천460만원, 뉴 730Ld 1억3천980만원, 뉴 740d xDrive 1억3천670만원, 뉴 740i, 1억3천580만원 뉴 740Li 1억4천830만원, 뉴 750Li 1억8천430만원, 뉴 750Li xDrive 1억8천760만원이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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