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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소재·부품 무역흑자 사상 첫 900억弗 돌파


對日 의존도 '역대 최저'…"올해 950억弗 달성 기대"

[정기수기자] 지난해 국내 소재·부품산업이 사상 첫 무역흑자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수송기계 부품의 수출이 늘고, 신흥경제권인 ASEAN(아세안)으로의 수출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재 부품 분야의 대일 수입의존도 역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식경제부가 17일 발표한 '2012년 소재부품 무역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재·부품산업의 수출은 2천534억달러, 수입은 1천625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0.7%, 3.6% 감소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및 내수부진에 따른 재고증가 등 대내․외 환경 악화에 따른 것이라는 게 지경부 측 설명이다.

하지만 무역흑자는 910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42억달러 증가해 사상 첫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소재·부품산업의 무역흑자 규모는 최근 5년새 약 2.6배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 산업에서 무역흑자 규모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교역선 다변화 등에 따라 특정 국가의 수입의존도를 벗어나 안정적인 교역구조로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소재·부품 대(對)일본 무역역조는 222억달러로 전년 대비 2.5%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수입의존도 역시 23%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소재·부품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비중은 지난해 34.1%를 기록, 전년(34.5%)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내수위주의 성장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동차부품 중심으로 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한-미 FTA 발효 효과와 아세안, 중동 등 신흥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출 확대에 따라 우리 소재·부품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함께 중국 새 지도부의 경기부양책 강화, 신흥국 고정투자 회복 등에 따라 소재·부품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정욱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장은 "올해 소재·부품 무역규모는 소폭 증가해 수출 2천622억달러, 수입 1천664억달러로 무역흑자 958억달러를 달성해 2년 연속 900억불대 무역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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