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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T, 4Q 부진하나 1Q엔 LTE로 개선"


가입자당 매출은 상승 추세 이어갈 듯

[이경은기자] 1일 KT가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핵심사업인 무선사업은 선방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와 이익 제외가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1분기에는 LTE(롱텀 에볼루션) 경쟁력 회복 추세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6조2천31억원이라고 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6.6% 줄어 50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4.8% 감소한 935억원이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한참 밑돌았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정 회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천991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이를 74.4% 하회했다.

◆4Q, 일회성 비용 증가했지만 무선 사업은 소폭 개선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은 일회성 비용 증가였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임금단체협상 결과로 인한 인건비 상승분 900억원이 지난해 4분기에 적용됐다"며 "또한 주파수 비용 600억원이 소급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추징금 600억원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회계기준 변경으로 이익 계산 방법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기존 회계기준은 매출액에서 원가비용과 판관비를 뺀 다음, 기타손익을 더해 영업이익을 산정한다. 변경된 회계기준은 기타손익을 더하지 않고 영업외 손익으로 인식한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KT가 앞서 일회성 이익이 많았다"며 "회계기준 변경으로 구리선 매각 이익 등 기타이익이 영업외 이익으로 계상되면서 기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KT의 핵심사업인 무선사업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가 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며 "LTE 경쟁력이 이미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1Q, LTE 점유율 증가로 실적 개선 이룰 듯

4분기에는 부진했지만 올 1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양 애널리스트는 "1분기 LTE 효과와 비용감소로 4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LTE 점유율이 점점 개선되고 있고 1분기는 전통적으로 4분기보다 비용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으로 "지난 4분기 무선 ARPU가 증가했고 이런 상승 추세는 이제 시작"이라며 "마케팅 비용이 효과적으로 통제된다면 1분기 수익성은 4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TE 시장 점유율도 상승중으로, 1분기 LTE 시장 점유율은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인 25%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KT의 주가는 전날보다 1.50%(550원) 올라 3만7천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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