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전기요금을 4% 인상하는 한국전력이 급등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8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4.58%(1천450원) 올라 3만3천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을 평균 4%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인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주택용으 2%, 산업용과 일반용 고압 전기요금은 각각 4.4%, 6.3% 오른다. 단, 중소기업과 중소상인들의 보호를 위해 산업용과 일반용 저압 전기요금은 각각 3.5%, 2.7% 인상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빠른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은 약 5조9천600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9천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전기요금 인상의 긍정적 측면은 연간 약 1조9천억원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있다"며 "또한 기준연료비 하향으로 요금인하요인이 소멸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의 현실화를 통해 전력과 소비 구조가 개선돼 안정적인 전력수급체계를 시현할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혜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적자를 끝으로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며 "전기요금이 4% 인상되면 영업이익이 약 2조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고 환율과 원재료 가격이 한국전력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요금 인상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당초 4.9%로 예상했던 인상률이 4%에 그쳐 사전에 추정했던 영업이익보다 4천억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영광 5/6호기의 가동이 앞당겨져 연간 원가절감 효과가 2천500억~3천억원, 전력요금 인상시기도 예상보다 1달 빨라 1천500억~2천억원 정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초반 예상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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