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클래식 카메라 컨셉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후지필름 X 시리즈 후속모델이 출시됐다.
8일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대표 마츠모토 마사타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3'에서 신제품 'X100S'와 'X20'을 처음 선보였다고 발표했다.
후지필름은 이 제품들을 오는 3월 국내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들은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이 되는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를 새롭게 개발 및 탑재했다. 덕분에 고화질 사진 촬영은 물론 촬영 속도와 조작 성능의 고속화를 실현했다.
◆0.08초 빠른 AF 속도의 'X100S'
후지필름 'X100S'는 기존 X100에서 소비자 품평 과정 2년에 걸쳐 무려 70여개 항목이 업그레이드 되어 재탄생했다.
이 제품은 1천600만 화소 APS-C사이즈의 X-트랜스 CMOS 2 센서를 채용해 AF 속도를 0.08초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특히 위상차 AF와 컨트라스트 AF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AF를 통해 어두운 실내에서도 빠르게 초점을 잡아 촬영할 수 있다.
또 X-트랜스 센서는 특성상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하고 6x6 픽셀의 RGB 컬러 필터 배열로 풍부한 색 표현과 고해상도를 제공해준다.
프로세서 역시 새롭게 달라졌다. 제품에 탑재된 자체 개발 EXR 프로세서 2는 약 0.5초 초기 구동 속도, 0.01초 셔터 타임랙, 0.5초 촬영 간격을 실현한다. 이에 따라 찰나의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며 연사 속도도 초당 6매로 빨라졌다.
아울러 X100S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이중 합치' 방식의 MF(수동 초점)를 지원한다. 이 방식은 좌우로 갈라진 이미지가 하나로 합쳐지며 초점이 맞는 것으로 조리개 최대 개방치 촬영이나 접사 촬영 시 수동 초점을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여기에 초점이 맞으면 촬영하려는 피사체 주변부를 선명하게 표시하는 '포커스 피크 하이라이트' 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렌즈는 23mm F2 단초점 렌즈가 장착됐다. 6군8매의 구성에 후지논 독자 기술인 HT-EBC 렌즈 코팅으로 플레어와 고스트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접사는 10cm 매크로 촬영이 가능하다.
제품 디자인의 경우 RF 필름 카메라 느낌의 외관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X100에 탑재돼 큰 인기를 얻었던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화소수가 236만으로 향상됐다.
◆광학 뷰파인더에서 촬영정보 확인…X20
함께 출시된 '후지필름 X20'은 X100S보다는 크기가 더 작은 콤팩트 카메라다. 새롭게 개발된 1천200만 화소 2/3인치 X-트랜스 CMOS 2 센서와 EXR 프로세서2, 촬영정보표시 광학뷰파인더 등 후지필름의 최신 기술을 모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 X20은 신개발 센서와 프로세서를 통해 기존 X10 대비 약 20% 이상 향상된 고해상도와 30% 이상 줄어든 고감도 저노이즈를 실현한다.
X100S와 마찬가지로 위상차 AF와 컨트라스트 AF를 모두 사용 가능해 0.06초 빠른 AF 속도를 제공한다.
X20에 적용된 광학뷰파인더(OVF)의 경우 촬영정보를 볼 수 있도록 개선됐다. 디지털 트랜스 패널을 탑재해 셔터 스피드, 조리개, 감도, 초점 등의 촬영 정보를 뷰파인더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줌렌즈와도 연동한다.
이 밖에도 10종의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와 한 프레임 내 2가지 이미지가 합쳐진 다중노출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제품에 탑재된 렌즈는 F2.0-2.8의 조리개와 광학 4배 수동줌을 지원한다.
제품 색상은 마그네슘 재질의 상단 커버가 블랙과 실버 두 가지로 선호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임훈 부사장은 "신제품 X100S와 X20은 기존 X100과 X10이 대폭 업그레이드돼 탄생한 2013년도 기대작"이라며 "사진 회사로 출발한 후지필름의 오랜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만큼 눈높이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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