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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서 초대형 세탁기·건조기 선봬


용량 경쟁 가열, 특화기능 앞세워 북미시장 공략 강화

[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초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로 '용량' 경쟁에 다시 나선다.

3일 삼성전자는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3'에서 업계 최대용량인 5.0 Cu.ft(약 20kg)의 초대형 전자동 세탁기와 대용량 건조기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생활가전 업계는 세탁기, 냉장고 등에서 최대 용량 경쟁을 펼쳐왔다. 새해에도 이같은 대형화 경쟁이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특히 미국은 전체 판매되는 세탁기 중 70%가 전자동 세탁기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 특화된 기능의 전자동 세탁기와 건조기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이는 초대형 전자동 세탁기(WA50F)는 5.0 Cu.ft(약 20kg)의 최대용량. 목욕타월 36장을 한번에 세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강력한 펌프를 이용해 물을 폭포수처럼 위에서 쏟아주는 '아쿠아젯' (AquaJet) 신기술을 적용, 세탁력을 높였다.

초대용량 세탁기임에도 초정밀 진동 감지 센서를 채용, 소음을 줄여 늦은 밤에도 소음 걱정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곡면의 와이드 도어 글라스를 채택, 디자인 차별화도 꾀했다.

세탁기와 동시에 출시되는 7.4 cu.ft 용량(약 20kg 건조가능)의 건조기(DV50F)는 삼성만의 '배기구 막힘 감지 장치'인 'Vent Sensor'를 탑재, 건조기의 주요 화재 원인 중 하나인 배기 막힘에 따른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인 게 특징.

또 건조 중 소량의 스팀을 발생시켜 정전기를 줄이면서 냄새와 옷감 주름까지 없애 줄 수 있는 실용적인 기능도 갖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혁신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자동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미국 시장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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