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12 중견기업인 송년의 밤' 행사가 26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강창일 국회 지경위원장, 김호원 특허청장, 윤봉수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을 비롯해 중견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정부 내 중견기업국 신설과 8월 중견기업육성종합정책 발표 등 올해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정책 성과를 되돌아 보고, 중견기업인들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홍석우 장관은 "중견기업 수는 전체의 0.04%에 불과하나, 고용인력은 82만4천명으로 총 고용인력의 7.7%를 차지한다"며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용증가율은 5.2%로 같은 기간 대기업 고용증가율 4.3%를 압도하고, 수출액은 603억3천만달러로 총 수출의 10.9% 비중을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홍 장관은 이어 "중견기업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확대 등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주체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손경식 회장은 "올해는 정부에 중견기업 전담국이 신설되고 중견기업 지원시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뜻 깊은 한 해"라며 "내년 경제상황이 빠른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견기업인들이 투자와 고용창출에 힘써 경기회복에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도 독일이 견실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히든챔피언'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어 "세계에서 통하는 강한 중견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에 힘쓰고 R&D 투자를 통해 앞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정부 역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제도적 기틀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희상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중견기업인 대표들은 "정부와 경제계가 중견기업에 거는 기대와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견기업은 물론 경제발전과 성장의 주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모았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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