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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불편 없앤다…'가전접근성 포럼 창립'


장애인, 고량자 등 국민 16.4% 가전접근성 불편

[박웅서기자] 지식경제부(홍석우 장관)는 12일 가전제품 접근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를 위해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가전접근성 포럼 창립 및 창립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근성 문제로 가전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과 고령자는 약 797만명(2010년 기준). 총 인구대비 16.4%에 달하는 비중이다.

특히 제품 사용의 제약이 큰 중증장애인은 약 100만명으로 등록장애인 252만명 중 40%에 해당한다.

가전제품 보급량의 경우 TV, 냉장고, 세탁기, 밥솥, 정수기 등 주요 가전이 2011년 기준 총 8억4천998만대가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쿠쿠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현재 음성지원 스마트폰, 정량배출 정수기, 음성안내 전기밥솥 등 접근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외국에 비해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통신기기 및 SW 접근성 보장 및 제품 우선구매 법제화

지경부는 이날 창립세미나를 통해 가전접근성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준비와 연구수준 강화에 주력하되 늦어도 2014년까지 가전제품의 접근성 관련 법제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컨대 장애인차별금지법, 국가정보화기본법을 근간으로 정보통신기기 및 소프트웨어의 접근성 보장과 제품의 우선구매를 규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접근성 연구거점 대학 육성, 인지, 감각, 동작 관련 한국인 데이터센터 2개소 구축, 가전분야 접근성 연구 및 국제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포럼 정책제도분과위원장을 맡은 성균관대 이성일교수는 이날 TV, 냉장고, 세탁기, 밥솥, 정수기, 휴대폰 등 6개 제품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가전제품의 접근성은 평균 77.7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접근성이 낮은 시각장애인의 인구비중이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전자제품의 전원 스위치 접근이 어려운 것은 물론 조작버튼의 크기나 촉각돌기 등이 설계돼 있지 않는 등 세부항목에서 접근성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 김재홍 실장은 "그동안은 주로 생활시설이나 서비스 등에 접근성 정책을 집중해 왔다"며 "향후엔 장애인과 고령인구의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가전제품의 접근성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부터 미국에서 수입 휴대폰, IPTV 등에 접근성 설계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볼 때 가전 세계최강국인 우리 가전업계가 선도적으로 접근성의 국제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운영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김정록의원과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 윤종용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을 포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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