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지난 수 년 동안 긴밀한 부품 파트너였던 삼성과 애플 사이가 삐걱거리고 있다. 갈수록 불을 뿜고 있는 특허 소송 때문이다.
삼성은 애플에 납품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물량을 최대한 줄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 역시 삼성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회사간 분쟁이 갈수록 격렬하게 전개되면서 A6 칩 공급 문제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6 칩은 아이폰5와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핵심 칩이다.
RBC 캐피털의 애밋 다라야나니 애널리스트는 30일(현지 시간) 인텔, TSMC 등 4개 업체가 삼성 대신 애플에 칩을 공급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인텔, 최대 수혜주 될 가능성 많아"
다아야나니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칩) 공급 업체를 바꾸는 것은 간단한 작업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애플은 다른 칩 생산 업체로 교체를 검토해야만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삼성의 가장 유력한 대안은 인텔이라고 지적했다. 인텔은 애크로닉스, 타뷸라, 넷로놈 등 3개 반도체 생산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어 생산 능력이 뛰어난 데다 경쟁력 역시 ARM보다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이 2014년부터 14나노 공정을 적용할 경우 이 같은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RBC가 전망했다.
TSMC 역시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RBC는 TSMC가 오는 2014년부터 20나노 생산 공정으로 전환할 경우 애플 부품 공급 파트너사로 낙점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파운드리도 애플이 삼성 대안으로 고려할 만한 업체로 꼽혔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현재 ARM과 공동으로 20나노 칩을 생산하고 있다.
RBC는 가능성은 낮지만 이 참에 애플이 자체 반도체 생산 설비를 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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