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LA국제오토쇼'에서 도시형 다목적 콘셉트카 '벨로스터 C3(컨버텁블 3도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벨로스터 C3는 벨로스터 터보를 기본으로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하나로 이어진 소프트 탑(천장이 천으로 된 컨버터블) 방식을 채택, 캘리포니아 소재 현대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됐다.
벨로스터 C3는 비대칭 3도어 스타일을 기반으로 소프트 탑 루프를 앞과 뒤 양방향으로 열 수 있게 해 쿠페의 스타일과 해치백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루프를 뒤쪽으로 열면 컨버터블 모델이 되고 루프를 앞쪽으로 열고 2열 좌석과 테일게이트를 아래로 내리면 자전거, 서핑, 보드 등을 넣을 수 있는 다목적 차량이 되는 독특한 형태다.
또 휠 색상은 앞은 블랙, 뒤는 그린 계열로 차별화했고 썬루프에 그래픽을, 트렁크 바닥은 모자이크 무늬를 넣었다.
성능은 벨로스터 터보와 동일하다. 감마 1.6ℓ 터보 직분사(GDi) 엔진을 장착한 벨로스터 C3는 최고 출력 204마력(ps), 최대 토크는 27.0kg.m의 동력성능을 지녔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콘셉트카 벨로스터 C3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벨로스터 C3와 함께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격인 가족형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NC(프로젝트명)'도 처음 공개했다.
이 차량은 전장 4천905mm, 전폭 1천885mm, 전고 1천690mm의 크기에 2천800mm의 휠베이스를 갖춰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열 시트가 4:2:4로 3분할로 접히고, 3열은 5:5로 나눠져 편평한 바닥을 만들 수 있어 실내 및 적재 공간을 크게 향상시켰다.
3.8ℓ 람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 토크 34.8 kg·m의 힘을 낸다.
이밖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파워테일게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7에어백 시스템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플렉스 스티어링 ▲운전석 12방향 전동시트 등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번에 공개한 대형 SUV를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출시해 북미SUV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련된 스타일과 실용성, 강력한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대형 패밀리카"라며 "북미 시장 내 새로운 판매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잔존가치 평가기관 ALG사의 ‘2013 잔존가치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22개 수상 차량 중 현대차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그랜저(현지명 아제라), 싼타페가 3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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