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199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포털로 자리잡은 NHN한게임 출신 인재들이 모바일 게임 시대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NHN한게임의 주요직을 맡으며 역량을 펼쳐온 인물들이 다수 모바일 게임계에 포진해 있다.
올해 2월 탄생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넵튠의 정욱 대표는 지난해 말까지 NHN한게임 대표를 지냈던 인물이다. 한게임을 종합 게임 포털로 성장시킨 주역인 그는 대표직에서 돌연 사퇴한 후 곧바로 창업, 다시 업계로 돌아왔다.
현재 넵튠은 넥슨과 판권 계약을 통해 야구게임 '넥슨프로야구마스터2013'을 출시했다. 한게임 시절 온라인 게임 '야구9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정 대표는 당시 습득했던 노하우를 살렸다. 이에 넥슨이라는 최고 게임 업체의 지원도 등에 업을 수 있었다.
남궁훈 전 한게임 창립멤버도 지난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취임했다. 남 대표는 온라인 게임 중심이었던 위메이드의 사업구조를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180도 변화시켰다.
취임 후 바로 카카오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한 그는, 온라인 게임의 스팩을 그대로 옮겨담은 '바이킹아일랜드', '카오스앤디펜스' 등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 유행에 맞춰 '캔디팡'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출시해 시장의 흐름을 발빠르게 뒤쫒아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팜플 수장은 서현승 전 NHN한게임 퍼블리싱 전략 총괄이 맡고 있다. 서 대표는 한게임 재직 시 IP 이슈로 인해 중단됐던 '테트리스' 서비스를 재개와 RPG '세븐소울즈', 김학규 사단의 '프로젝트R1' 등의 판권 확보로 핵심 인물로 떠오른 바 있다.
웹젠의 모바일 게임 자회사 웹젠 모바일의 김태훈 대표 역시 NHN 출신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웹젠이 NHN게임즈를 흡수합병하면서 웹젠 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지난 5월 웹젠모바일이 설립되면서 대표직을 맡았다.
이 외에도 '애니팡'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이길형 링크투머로우 대표 등도 NHN한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NHN한게임의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산업의 태동이 됐던 NHN한게임은 이제 업력이 10여년 지나 한 사이클을 돌았다"면서 "따라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NHN한게임은 내부적으로 인력 이동 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으며,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많은 인물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창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버금가는 강력한 시장이 태동하고 있는 것도 NHN한게임의 인물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끔 한 요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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