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관심을 쏟느라 PC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그것을 바꿔준 것이 윈도8이다."
한국IDC는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IDC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로드쇼 2013'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IDC 밥 오도넬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오도넬 부사장은 "지난 몇 년간 PC광고를 하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MS가 윈도8을 출시하면서 15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대대적인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윈도8 출시에 맞춰 각 제조사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컨버터블PC도 PC에 대한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윈도8이 PC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글쎄"라는 답을 내놨다.
오도넬 부사장은 "MS가 윈도7을 출시했을 때 통상적인 수치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여 윈도8 출시에도 비슷한 기대를 했지만 결국 하향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기존 OS와 급격하게 달라진 사용 환경 때문이다.
그는 "윈도8 출시 이후 만나본 관련 업계에서는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며 "MS내에서도 윈도8의 성장세가 느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말했다.
기업에서도 윈도8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윈도7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4년 4월 8일부터 윈도XP에 대한 지원과 업데이트가 중단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윈도7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도넬 부사장은 "윈도8은 기존에 사용하던 환경에서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환경을 제공한다"며 "이는 직원들의 교육의 문제도 있고 안정성의 문제도 있어 대다수의 기업들이 윈도7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도8은 PC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 밥 오도넬 부사장의 시각이다. 그는 "윈도8이 성공을 하든 그렇지 못하든 소비자들이 PC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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