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6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8을 출시했다. 한국MS도 25일 밤 11시부터 서울 잠실 롯데디지털파크에서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파티(Midnight Countdown Party)'를 열고 윈도8 공식 출시를 알렸다.
사전 참가 신청자 150여명과 300여명의 현장 참여자가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윈도8이 탑재된 17종의 PC와 태블릿을 전시하고 26일 자정부터는 현장 판매에 돌입했다.
◆태블릿+노트북…쏟아지는 컨버터블 PC
윈도8의 출시가 PC의 세대교체를 가져올 수 있을까.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의 윈도8 출시로 각 제조업체들은 컨버터블 PC·올인원 PC·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 노트북과 데스크톱으로 한정됐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형태로 변모되고 있는 윈도8 PC 제품들을 'MS 미드나잇 카운트다운 파티'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가장 인기가 좋았던 제품군은 컨버터블 PC였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에이서의 컨버터블 PC가 전시됐다. 사람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끌었던 삼성전자의 '아티브 스마트PC'는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와 스크린이 분리되는 형태의 PC다.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11.6인치 디스플레이에 인텔 3세대 프로세서 코어 i5와 128GB SSD를 탑재했다. '아티브 스마트PC'는 인텔의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64GB 저장 공간을 갖췄다. 각각의 무게는 888g, 744g이다.
LG전자에서 선보인 '탭북(H160)'은 슬라이드 형태의 컨버터블 PC다. 터치스크린 측면에 '오토슬라이딩'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키보드가 나타나 편리하게 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 11.6인치 화면에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했고 1.05k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도 높였다.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바이오 듀오11'도 공개됐다. 11.6인치 화면에 슬라이드식 키보드(일체형) 형태로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했으며 두께 17.85mm에 무게는 1.3kg다. 오는 29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스크린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에이서의 아이코니아 W510도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레노버와 HP, 도시바 등이 윈도8을 탑재한 컨버터블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컨버터블PC를 접한 소비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정태훈(24)씨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모두 가지고 싶어 고민을 했었는데 윈도8이 출시되면서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컨버터블 PC가 나와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국MS의 김현정 이사는 "각 제조업체에서 윈도8을 탑재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기존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에서 느꼈던 제약을 뛰어 넘어 보다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윈도8로 올인원PC 날개 달 것"
올인원PC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인원PC가 전시됐다.
삼성전자의 DM700A7D-551은 27인치 디스플레이에 풀HD 해상도를 채택했다.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TV 수신도 가능하다. 터치도 지원한다.
LG전자의 ET83은 23인치 IPS 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특히 10 포인트 멀티 터치스크린을 지원해 윈도8을 이용한 사용자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한국MS 관계자에 따르면 HP와 레노버도 윈도8에 최적화된 올인원PC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MS의 백수하 상무는 "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윈도8의 메트로 UI는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올인원PC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윈도8은 올인원PC와 모니터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윈도8 탑재 PC 1호 구매자도 나왔다.
이문규(30)씨는 "윈도8은 1년간 기다려온 OS"라며 "혁신적인 변화를 한 윈도8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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