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8일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튼튼한 안보를 기초로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22살 퍼스트레이디 대행이란 중책을 맡게 됐을 때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반드시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북핵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 제2의 천안함, 연평도 사태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자위권의 범위 내에서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게 위해 강력한 억지력과 함께 남북, 6자회담 등 다각적 협상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저는 한반도에서 '지키는 평화'에 머물지 않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과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최근 발표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소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경제·사회·문화 교류를 호혜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와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박 후보는 "신뢰가 쌓이고 비핵화가 진전됨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인프라 확충, 국제금융기구 가입과 투자유치 등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이익과 평화조성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 남북한을 포괄하는 다각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언급,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이해를 공유하는 모든 관련국들과 함께 신뢰구축과 협력안보, 경제·사회협력, 인간안보를 추구하려는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새로 참가한 동아시아 정상회담(EAS)도 점차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논의를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저는 격변하는 세계사의 높은 파고를 헤쳐 나가는 선장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원받던 나라에서 지원하는 나라로 변모한 최초의 나라, 세계가 신뢰하는 나라, 국제규범을 준수하는 모범적인 나라, 개발협력을 선도하는 나라, 세계평화와 안보증진에 기여하는 '책임 한국'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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