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전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해온 애플이 삼성전자와 아마존닷컴의 공세로 3분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안 출하된 전세계 태블릿PC는 총 2천78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49.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은 3분기 중 1천4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26.1%의 성장에 그쳤다. 시장점유율 역시 작년 동기의 59.7%, 전분기의 65.5% 대비 크게 하락한 50.4%를 기록, 50%선 붕괴 초읽기에 진입했다.
그동안 아이패드를 앞세워 태블릿 시장을 장악해온 애플의 점유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한 경쟁사들의 약진이 그만큼 두드러졌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3분기에 갤럭시 탭 및 갤럭시 노트 등 총 51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해 전년 동기대비 325%의 성장률을 과시했다. 덕분에 1년전 6.5%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도 18.4까지 올랐다.
섬성에 뒤를 이은 아마존도 3분기에 250만대의 킨들파이어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이 1년만에 4.8%에서 9%까지 뛰는 호조를 보였다.
톰 메이넬리 IDC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 2분기 판매 호조 이후 더딘 성장세를 보인데다 아이패드 미니 구매를 위한 대기 수요자들로 인해 이같은 3분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에는 아이패드 미니 및 4세대 아이패드로 인해 애플의 태블릿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세가 좀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 삼성, 아마존과 함께 5위권 안에 든 아수스와 레노보도 각각 240만대, 4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해 전년 동기대비 243%, 10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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