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아이패드로 태블릿PC시장을 주도해온 애플이 23일(현지시간)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고 7인치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다.
아이패드 미니는 뉴아이패드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아이패드2와 비슷한 사양을 지원하고 있어 가격부담으로 구입을 망설였던 교육분야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 미니는 7인치 모델 중에서 화면크기와 성능이 앞서 기존 태블릿PC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다만 판매가격이 329달러(와이파이 버전)으로 책정돼 200달러에 공급중인 킨들파이어 HD나 넥서스7보다 비싸다.
7인치 태블릿PC 시장은 화면 크기가 달라 애플이 공략할 수 없던 시장이었다. 이 시장은 아마존 킨들파이어와 삼성 갤럭시탭이 주도해왔다. 여기에 구글을 등에 업은 넥서스7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구글 넥서스7은 최신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구글플레이 생태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가격도 킨들파이어 HD와 동일한 200달러이다. 넥서스7이 나오자마자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 갤럭시탭은 콘텐츠 부분이 약하지만 스펙이 화려하다.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3G/4G 통신망을 지원하며 300만 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아이패드 미니를 제외하면 가장 탄탄한 성능을 자랑한다. 7인치 태블릿PC 사용자가 스펙과 함께 콘텐츠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콘텐츠 부족이 갤럭시탭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 HD는 다른 기기보다 스펙상에서 뛰어난 점은 없다. 그러나 막강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 낮은 판매가격도 킨들파이어 HD의 또 다른 장점이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장점을 두루 갖춘 아이패드 미니 등장으로 7인치 태블릿PC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구글 넥서스7, 아마존 킨들파이어 HD, 삼성 갤럭시탭 등 4개 모델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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