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SK플래닛(사장 서진우)의 주문형비디오(VOD) 특화 N스크린 서비스 '호핀(hoppin)'의 가입자가 1일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선보인 '호핀'은 1년9개월 만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1명 꼴로 이용중인 대표적인 N스크린 서비스로 입지를 다졌다.
'호핀'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OD 서비스다. 현재 TV∙영화∙애니메이션∙키즈 등 분야 2만편에 달하는 VOD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TV매니아 무제한' '키즈 정액관' '디즈니 영화 이용권' '영화 야(夜) 무제한' 등의 다양한 정액상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들어선 LTE 및 대화면 스마트폰의 보급확대, KT∙LG유플러스 등 타 이통사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개방 등으로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1만 명에 달했다.
SK플래닛은 호핀 활성화를 위해 ▲범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포 ▲타 이통사 개방 ▲사용자인터페이스(UI) 품질 강화 ▲콘텐츠 장르 및 라인업 확대 ▲다양한 월정액 상품출시 ▲본방송과 VOD간 시간차(Holdback Time) 최소화 등의 방향성을 수정했다.
이러한 전략 수정이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며 10월 현재 가입자 수는 연초 대비 2배, 콘텐츠 이용 편수와 매출은 8배 이상 늘어나는 등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플래닛 이해열 호핀사업부장은 "호핀의 300만 가입자는 실시간이 아닌 VOD 시청이라는 동영상 콘텐츠 소비행태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정착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지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IT 인프라 환경에서 뉴미디어 상품의 성공모델로 다져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정착
실제로 SK플래닛 호핀사업부가 실시한 '가입자 이용패턴 및 고객만족도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호핀 이용자 대부분은 '집안 침대 위에서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초기 '이동 중 시청'의 소비 패턴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호핀 가입자들은 가장 자주 VOD를 이용하는 곳으로 집(56%)을 꼽았다. 이어 대중교통(22%), 직장/학교(18%)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 내 시청 위치는 침대(74%), 거실(16%), 책상(8%) 순이다.
시청 시간대 별로는 가구내 휴식시간대인 '21~03시' 구간이 가장 높은 40% 이상을 차지했고, 출퇴근 시간대인 '06~09시' '18~21시'는 각각 약 18%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소비량을 나타냈다.
콘텐츠 별로는 TV 프로그램은 예능, 드라마가 인기를 모았고 영화는 멜로, 성인물의 시청이 많았다.
서비스 초기 프로그램 건당 지불하는 단품 구매가 다수를 차지했던 것에서 벗어나 월정액 상품을 구매하는 패턴도 크게 늘었다.
호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정액제 상품인 'TV 매니아 무제한'은 올해 연초 대비 이용자가 8.3배나 증가했다. 이는 불법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합법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달라진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잡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해열 사업부장은 "호핀 가입자들의 이용패턴은 '가장 편한 시간에 가장 편한 자세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긴다'로 요약된다"며 "집에서 쉴 때 침대에 누워서 자신이 보고 싶었던 영화나 본방사수를 못한 TV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 습관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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