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그 동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SK플래닛의 N스크린 서비스 '호핀(hoppin)'이 아이폰용으로도 출시된다.
호핀은 스마트폰·PC·태블릿PC·TV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영화·드라마·뉴스 등 동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이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4세대(4G) LTE가 상용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8일 SK플래닛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아이폰용 호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마쳤으며, 이른 시일 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계획이다.
아이폰까지 호핀을 확대하면 SK텔레콤뿐 아니라 타 이동통신 가입자를 모을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SK플래닛은 1월말 기준 호핀 가입자가 약 160만명이며 조만간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폰용이 출시된 후에는 가입자는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아이폰용 호핀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에 있으며 추가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SK플래닛의 호핀은 타사와 차별되는 풍부한 콘텐츠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자랑했다.
◆제약 많다 질타받던 호핀 개선…N스크린 삼국시대 되나
지난 2010년 출시한 호핀은 당시 각종 제약이 붙어있어 자못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당시 삼성전자와의 협력 속에 사업을 진행, 전용 폰을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었다. 케이블로 연결해 TV를 봐야하는 불편도 지적을 받았다.
SK텔레콤의 망부하 우려로 3G에서 이용을 제한하고 와이파이에서만 이용하게 한 것도 문제였다. 초기 네이트온 도토리를 통한 결제방식도 제한적이었다. 관계사인 SK텔레콤, SK커뮤니케이션즈 등과 서비스 연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 것.
하지만 지난해 3월 앱 형태의 호핀이 출시되며 단말기 제약이 줄었다. 앱에서 원하는 주문형비디오(VOD)를 선택, 결제하면 호핀 앱을 설치했거나 네이트에 접속한 모든 단말기와 PC에서 콘텐츠를 이어볼 수 있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T클라우드와 결합해 이용자가 다양한 단말을 통해 저장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꺼내볼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 방식을 다양화하고 3G 다운로드와 화질 변경 기능 등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헐리우드 제작사로부터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의 보안성을 인정받아 디즈니 등의 유수 콘텐츠를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1만5천개 이상의 콘텐츠를 호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SK플래닛 호핀을 비롯 KT '올레TV나우', LG유플러스의 'U+박스 슛앤' 등이 N스크린 서비스를 둘러싼 가입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오는 2월 PC처럼 스마트폰에서도 개인간 콘텐츠거래(P2P)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등 기능을 대폭 추가한 'U+박스 슛앤'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에서 벗어나 타사 앱스토어뿐 아니라 아이폰용으로도 출시한다. KT의 올레TV나우의 경우 기존부터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제 N스크린 서비스는 서비스 품질이나 콘텐츠 질과 양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호핀도 준비를 마쳤다"며 "향후에는 호핀이 홈네트워크 서비스로 강화해 게임, 멀티앵글, 다중 홈 제어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안방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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