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그동안 해외 기업들에 의존하던 빅데이터 솔루션이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됐다.외산 데이터 처리 솔루션 대비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데이터 관리와 활용 편리성은 높였다는 게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이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31일 국내 처음으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원스톱으로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치형(SI) 통합 솔루션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설치하고 관리해 주는 데에 그쳤다면 LG CNS의 SBP는 빅데이터 비즈니스 개발 자동화 도구와 엔터프라이즈형 관리 도구까지 함께 제공해 말 그대로 엔드투엔드(End-to-End)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라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나 EMC 그린플럼 등 외산 빅데이터 솔루션 대비 현저히 가격이 저렴해 국내 중소 기업들도 부담 없이 빅데이터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쉬운 빅데이터 시스템 활용
SBP는 크게 빅데이터 시스템(하둡) 표준 배포판인 '빅팩(BigPack)'과 빅데이터 서버 관리 도구인 'SCM(Service&Configuration Manager)', 비즈니스 응용프로그램 자동개발 도구인 'MR(MapReduce) 디자이너' 3개 모듈로 구성된다.
빅팩은 오픈소프인 하둡의 안정성 문제를 LG CNS가 검증하고 최적화 한 패키지다. 복잡한 구조로 이뤄진 빅데이터 시스템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해 설치와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해외 포럼에 의존하던 기술지원을 LG CNS가 직접 제공하며 지속적인 신기술 검증과 새로운 버전에 대한 호환성 문제도 한번에 해결해 준다.
SCM은 많은 서버를 활용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의 설치와 설정, 제어를 단 한대의 PC로 일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빅데이터 서버 관리 도구다. MR디자이너의 경우 누구나 손쉽게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따라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자동개발 도구다.
LG CNS AA(Advanced Analytics)센터 박용익 센터장은 "SBP는 하둡의 불안정성을 LG CNS가 보증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솔루션"이라면서 "LG CNS의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빅데이터 기술 경험 없이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솔루션과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센터장은 "SBP의 파일럿(Pilot) 검증에서 생산공정의 빅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분석해 품질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존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 대비 로그(Log)성 데이터 저장 시간이 97% 줄어들었으며,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 처리 시간의 경우 기존 통계 툴(Tool) 대비 85%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인프라 투자 비용 또한 약 70% 가량 줄었다는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LG CNS는 각 업무 영역에 맞는 '버티컬(vertical) 솔루션'도 제공한다. 생산품질 관리와 소셜미디어 분석, 사기(Fraud) 적발 관리, 경영관리, 추천 마케팅의 5개 솔루션을 SBP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LG CNS는 SAS,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국내외 금융, 제조, 통신기업에 플랫폼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HP, LG엔시스와 협력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보급형 제품의 경우 내년에, 고급형은 2014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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