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정부와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스마트 사회에 걸맞는 새로운 전자정부 추진 전략을 제안했다.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전자정부 소개와 그동안의 추진 성과, 스마트 전자정부 추진 계획 등을 소개하고 전자정부의 대표 서비스인 통관과 조달, 특허, 재난관리, 민원24, SOS국민안심 및 생활불편신고 등의 스마트 서비스 사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SK C&C의 글로벌영업2담당 박종현 차장은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 구현방안을 소개하며 "모바일 전자정부는 국민들에게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이 비즈니스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차장은 국내 1위 통신서비스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기술 지원 회사임을 부각시키면서, "SK C&C는 그동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60개국 1만6천개 던킨도너츠 매장에 모바일 지갑을 제공했으며, 구글 전자지갑 사업에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을 통한 전자정부 구현 분야로 모바일 교육 프로그램과 헬스케어 뿐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물가지수 및 주가지수 정보 제공, 금융정보, 일자리 정보 등을 꼽았다.
LG CNS 공공SOC 부문 왕기홍 단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거버먼트 3.0 모델을 제안했다.
거버먼트 3.0 모델은 기존에 정부가 주도하는 국정 운영이 아닌 창의적 국민에 의한 개방형 국정운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민과의 상호작용으로 정책이 결정되는 구조다.이에 따라 서비스 및 소셜 인프라가 중요해지며, 공공부문의 스마트 비즈니스 체제를 위한 스마트 워크 활성화가 필요하다.
왕 단장은 "이를 위해 LG CNS는 공공부문을 위한 정보 취합과 분석, 상황 예측, 조기 경보에 이르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면서 "이를 통한 정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허철회 상무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전자정부 구현방안을 소개하면서 "클라우드를 통해 전자정부 운영 비용은 절감시키면서 효율성은 향상시킬 수 있다"며 "클라우드는 다른 전략의 기본이 되고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허 상무는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많은 기업들은 아마존의 인프라 서비스(IaaS)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안정성을 설명했다.그는 KT의 경우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유닉스 시스템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 해 총소유비용(TCO)을 70%나 절감시켰다고 소개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포럼이 전자정부 평가 2회 연속 세계 1위 달성 이후에 열리는 최초의 글로벌 포럼으로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세계 각국의 전자정부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간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강조하고 "전자정부 분야 최대 규모인 이번 국제포럼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자정부 시스템을 널리 알리고, 국내 IT기업들의 수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전자정부 글로벌 협력을 위한 '서울 선언문' 채택
이날 열린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은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 국제연합(UN)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스마트 전자정부'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19개국 장·차관을 비롯한 50개국 주요 인사들과 UN과 세계은행(WB) 등의 국제기구, 학계, 국내 IT서비스 기업 등이 참석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정보기술 정책 전문가인 대럴 웨스트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세계는 현재 경제발전과 보건, 교육, 교통, 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바로 전자정부"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세개의 트랙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첫번째 정부 트랙에서는 '각국의 전자정부 추진 사례 및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외에도 베트남, 가나, 루마니아 등 19개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자국의 전자정부 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기업 및 학계 트랙에서는 '사회 및 기술 변화와 전자정부'라는 주제로 KT, IBM 등 국내·외 IT기업에서 모바일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에 대해 소개했으며, UN대학 등 국·내외 교수들이 참여해 사회변화에 따른 전자정부 역할과 안전한 전자정부 추진 전략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국제기구 트랙에서는 '글로벌 전자정부 협력'이라는 주제로 UN을 비롯해 세계은행, 독립국가연합(CIS) 등 국제기구의 주요 인사가 참여해 개도국 전자정부 지원전략과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이번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 마지막에는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High-Level Round Table)에서 전자정부 글로벌 협력을 위한 '서울 선언문(코뮤니케)'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 선언문은 전자정부 발전 경험 공유와 확산을 위해 향후 정례적으로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이를 위해 참석국과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글로벌 CIO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맹형규 장관은 "세계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 학계, 기업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전자정부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인류 공생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찾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이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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