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백혈병 유가족 등 피해자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길게 진행중인 소송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지 주목된다.
17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그동안 산업복지공단과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백혈병 피해자 가족간에 진행됐던 소송과 관련해 양측이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
삼성 측과 유가족 측은 지난 2007년 삼성 반도체 공장 백혈병 발병 문제가 불거진 뒤 이를 산재로 인정하라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와 근로복지공단간 소송을 펼치며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해왔다.
양측이 대화로 풀자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5년을 끌어오던 백혈병 논란이 극적 타결 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소송대리인을 통해 이같은 뜻을 유가족측에 공식 전달했고, 근로복지공단측 피해 보조 참고인에서도 빠지기로 하는 등 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퇴직후 3년 이내 14개 암 발병을 기준으로 병원비 등 실비 일체를 부담하고 있는 보상안에 대해서도 유가족 등의 뜻을 반영,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보상안 마련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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