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삼성 그룹 안팎에서는 위기관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총수부터 주요 경영진까지 나서 전방위 협력강화 등 위기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이건희 회장이 이들 아시아 지역을 직접 점검하고 나선 것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미국의 경기침체 등까지 내년 글로벌경제 환경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중국 등 신흥 거점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현지 고위 정부관계자 등을 만나 전방위 협력을 도모하는 등 글로벌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포석인 것.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 10일 열린 삼성 사장단 협의회에 참석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기조 장기화에 대비 경영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삼성 안팎에서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 및 특정부분에 쏠린 사업구조 등에 대한 경계 등 위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도 이날 이례적으로 DMC(완제품) 부문 임원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위기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대응하기 위해) 이제 퍼스트 무버( First Mover)을 뛰어넘는 마켓크리에이터(Market Creator)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임원들에게 이에 필요한 인재육성 및 조직문화(Proactive, Creative, Collaborative), 워크 스마트 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DMC임원을 대상으로 한 위기 대응 차원의 교육 성격이 강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 내부에서 글로벌 경제상황 등 위기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선제 대응 등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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