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갈 길이 멀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내년 글로벌 경제 상황도 만만치 않기 때문.
삼성전자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담당 사장(사진)이 이달 일본과 인도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10일 삼성전자는 윤부근 CE담당사장이 오는 12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실적 부진으로 일본 TV시장에서 발을 뺐지만 올들어 재진출 가능성을 타진중에 있다.
일본 TV시장은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전체 규모가 1천만대 수준으로 국내의 5배 정도인데다 특히 미국에 이은 최대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 등 재진출 작업을 본격화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윤부근 사장의 이번 일본 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인 사업차 방문"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사장은 일본에 이어 인도 출장길에 오르는 등 TV, 가전 등 주요지역 시장 및 전략 점검에 집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인도는 TV시장 규모만 1천500만대, 가전 역시 오는 2015년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중국을 잇는 황금시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을 비롯해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 가전, TV 등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최근들어 일본 업체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공세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TV와 가전을 모두 맡고 있는 윤 사장으로서는 최우선적으로 챙겨야할 전략지인 셈이다.
한편 윤부근 사장은 지난 7월에도 아프리카 주요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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