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LG전자와 팬택이 일본에서 LTE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최근 일본에서 LTE폰 4개 모델을 선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한 팬택은 그동안 쌓은 내공으로 LTE폰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1일 LG전자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괴물폰'이라 불리는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2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한편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한다.
LG전자는 지난연말 옵티머스LTE를 시작으로 옵티머스잇, 옵티머스뷰, 옵티머스G까지 총 4종의 LTE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일본 이동통신사들은 휴대폰 제조사들과의 협력관계를 중시하며, 안정적인 휴대폰 판매를 보장하는 한편 공동 홍보마케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LTE 서비스를 시작한 NTT도코모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 LG전자는 상반기에만 LTE폰을 50만대 이상 판매했다.
LG전자가 선공을 펼치는 동안 팬택도 일본 2위 사업자인 KDDI를 통해 LTE폰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원칩 LTE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베가S5'에 적용한 소프트웨어를 탑재시킨 제품으로 오는 11월 출시를 예정했다.
팬택은 LG전자에 비해 LTE폰 출시가 다소 늦은 편이다. KDDI가 지난 9월 비로소 LTE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 하지만 KDDI와의 오랜 협력관계를 통해 이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택은 지난 2005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일본 내 외국 휴대폰 최초 밀리언셀러 휴대폰(팬택-au A1406PT)을 탄생시킬 정도로 입지를 다진 상태다. 지난 2010년에는 '팬택-au W62PT'폰으로 두 번째 밀리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수출 누적금액 10억달러를 돌파하는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LG전자는 기존 NTT도코모뿐 아니라 팬택의 '텃밭'격인 KDDI 등 다른 통신사와도 LTE폰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통신사에서 양 사업자가 전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 "세계 최강의 하드웨어와 차별화된 UX 기술을 총 결집시킨 옵티머스G를 앞세워 일본뿐 아니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 신학현 상무는 "팬택은 그동안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과 우수한 품질로 일본 시장에서 저변을 다져 왔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급 제품과 공격적인 현지마케팅으로 팬택의 입지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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