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지난 해 대규모 홍수사태 당시 태국 정부는 비의 양을 관찰하고 수위를 예측해 수위가 2.5미터를 넘어가면 국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문자메시지를 통보했다.
1년에 2만2천여 건의 지진이 발생하는 뉴질랜드도 태평양 판과 오스트레일리아 판의 출동 시점을 예견하고 지진의 위치 정보를 분석해 사람들에게 대피 시점을 알려준다.에너지 분야에서도 신호체계 제어 기술인 스카다(SCADA)로부터 쏟아지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송유관의 압력 수준과 유량정보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이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활용하는 툴로 스플렁크의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 스플렁크의 빅데이터 솔루션은 정형데이터나 비정형데이터 등 데이터 유형에 상관 없이 이를 수집하고 분류(index)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된 정보를 가시화하여 리포팅 분야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스플렁크는 다양한 장비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다른 벤더의 데이터베이스(DB)나 데이터웨어하우스(DW),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하둡 어플라이언스 등의 데이터를 가져와 분류,분석하고 각 목적에 맞는 대시보드를 제공해 발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같은 강점 덕에 스플렁크는 포춘이 선정한 1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의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80개국 4천400여개의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등이 스플렁크의 솔루션을 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스플렁크 유저 콘퍼런스'에서 고객사례를 발표한 미국 빌딩 관리 전문 기업 맥키니즈도 스플렁크의 대표적인 빅데이터 성공 사례로 꼽힌다.
미국 중부 지역의 건물 관리를 담당하는 맥키니즈는 스플렁크의 솔루션을 활용해 대시보드를 통한 전력 소비량과 건물의 유지보수 관련 정보를 파악한다. 또한 건물에 장착한 수많은 센서 정보를 수집해 건물의 온도를 제어하고 전압 및 전류의 손실을 막아 효율적인 빌딩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적인 소셜커머스 기업인 그루폰도 스플렁크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로그분석과 성능관리, 위험 사전 감지, 보안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하둡까지 스플렁크에 통합시켜 실시간 거래 현황을 대시보드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또한 웹 사이트 트래픽을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스플렁크를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고장시간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네트워킹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는 다른 로그들을 연관시켜 통합하는데 스플렁크를 도입해 사전 관제와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영국의 통신사인 보다폰은 스플렁크를 도입해 고객 민원이 콜센터에서 팀장급으로 확산되는 비율을 90%나 줄였으며, 문제 해결 시간도 67%나 단축시켰다.
이밖에 영국의 세계적 금융그룹인 바클레이즈와 빈티지, 핸드메이드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업체 엣지, 네트워크기반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서비스 솔루션 업체인 엑스트라홉이 스플렁크를 도입했다. 미국의 미디어 통신사인 NPR과 125개 계열사를 가진 독일의 다국적기업 오토그룹,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 등도 스플렁크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 NEC 등이 스플렁크의 고객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장비, 서버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로그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스플렁크를 선택했다.
스플렁크의 국내 유통 담당사인 모바일오퍼레이팅시스템즈(MOS) 조용현 이사는 "국내에서는 초기 스플렁크를 보안 솔루션으로 도입했으나 최근에는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인식한다"며 "일주일만에 개념검증(PoC) 결과를 도출해 내는 강점에 힘입어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라스베가스(미국)=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