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올 하반기 LG전자와 소니가 미국 시장에 UD TV를 내놓는다. 반면 세계 1위 TV업체인 삼성전자는 아직 출시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소니는 각각 10월과 11월 미국 시장에 84인치 U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UD TV는 OLED TV와 함께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다. UD(3,840x2,160) 기술은 풀HD(1,920x1,080)보다 해상도가 4배 더 높은 초고해상도를 말한다. 풀HD 화면의 화소수가 207만개인데 비해 UD는 830만개로 더욱 선명한 화면을 전달할 수 있다.
LG전자는 내달 초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홈엔터테인먼트 전시회 'CEDIA 엑스포 2012' 전시회에 맞춰 UD TV(모델명 84LM9600)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제품 가격은 2만달러 수준인 1만9천999달러로 책정됐다.
이 제품은 앞서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먼저 공개됐다. LG전자는 당시 국내에서 2천500만원대의 가격으로 84대 한정 예약판매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정식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에 이어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UD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니 역시 11월부터 미국 소니스토어 매장을 통해 84인치 UD TV 판매에 들어간다. 제품 가격은 LG 제품보다는 약 5천달러 가량 더 비싼 2만4천999달러로 알려졌다.
소니는 이 제품을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2'에서 처음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아 크기는 LG UD TV와 같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IFA 때 소니가 공개했던 제품이 11월 예약을 받아 12월 배송됐다"며 "이번 UD TV도 같은 방식으로 12월 크리스마스에 맞춰 배송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출시는 아직…", 다른 제조사들도 관심
UD TV에 대한 TV 업계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아직 LG전자와 소니 외에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잡혀 있는 제조사는 없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IFA 2012'에서 UD TV를 전시했다. LG전자, 소니와는 다른 70인치 크기 모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아직 UD TV 판매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윤부근 사장은 앞서 IFA 전시회에서 "OLED TV가 없으니까 그냥 보여 주는 것일 뿐 4K 전용 콘텐츠가 없으면 가치가 없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5~10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밖에 다른 TV제조사들도 UD TV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IFA 전시회에서는 샤프, 도시바, 하이신 등 일본과 중국 TV업체들이 각기 UD TV를 선보였다. 파나소닉의 경우 UD TV보다 화질이 두 배 더 선명한 145인치 8K TV를 공개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UD TV 시장이 올해 2천900대에서 오는 2016년 4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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