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침체된 PC시장에서 울트라북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36만대로 전년동기 163만대에 비해 1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출하량도 55만대로 전년동기 66만대에 비해 14.6% 줄어들었다. 지난 분기 노트북 출하량인 82만대에 비해서도 35%나 떨어진 수치다. 1분기가 성수기인 국내 PC시장의 분기별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그런나 시장의 이러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울트라북은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1분기 노트북 판매량 중 14%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19%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출하량은 11만대로 전분기(11만5천대)보다 근소하게 떨어졌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감소폭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을 한 것이다.
일반 소비자 부문 노트북 출하량은 41만대.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울트라북을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일반 소비자 4명중 1명꼴로 울트라북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울트라북 인기 언제까지
울트라북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 IDC의 김태진 책임 연구원은 "4분기까지 울트라북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30%정도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지속되며 3·4분기 전체 PC시장은 물론 울트라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윈도8이 국내에 상륙하는 11월 초까지 PC 제조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올해 울트라북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보탠다.
한편 인텔에서는 윈도8의 출시가 울트라북 판매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도8을 기반으로 한 터치 울트라북 등 다양한 형태의 울트라북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회의적인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업계관계자는 "윈도8은 울트라북보다는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라며 "윈도8의 출시로 울트라북보다 높은 휴대성을 지니고 사양이 좋아진 태블릿PC가 등장하게 된다면 소비자의 선택이 태블릿PC로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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