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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모바일 올림픽' 시스코가 책임진다


런던올림픽 네트워크 구축, 보안 사고 대응팀까지 갖춰

[김관용기자]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초의 디지털 올림픽'을 표방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이 불꽃들은 실제 화약으로 만든 불꽃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CG)을 활용한 불꽃들이였다. 영화관에서나 가능할법한 CG가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활용된 것이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람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전통적인 TV 시청 뿐 아니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경기를 관람한 인구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IOC의 디지털 채널을 시청한 조회수가 1천650만 건에 달했다.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된 시점에서 올해 열리는 런던 올림픽은 디지털 올림픽을 넘어 모바일 올림픽을 추구한다. 모바일 올림픽은 각종 경기에서 연출되는 '희로애락'을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 동시다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추구한다.

모바일 올림픽이 가능하려면 그에 걸맞는 대역폭과 네트워크, 보안 등의 인프라가 요구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공식 네트워크 제공 업체로 지정된 시스코는 모바일 올림픽이 요구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올림픽 기간 동안 전 세계와 올림픽 콘텐츠를 연결해 주는 중책을 맡게됐다.

런던 올림픽에서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와 콘텐츠 전송 기술이 필수. 시스코는 관중이 경기장에서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중계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관중석에서 스마트폰으로 치킨과 맥주도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시스코코리아 이영미 이사는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는 취재진과 관중을 포함해 8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이 사용할 스마트 기기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면서 "보안시스템을 통해 해킹에 대비했으며, 단순한 트래픽 부하 문제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스코 "올림픽 네트워크 보안 책임진다"

특히 시스코는 컴퓨터 보안 사고 대응팀까지 꾸려 런던 올림픽의 성공적인 진행을 돕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 4월부터 '시스코 하우스(Cisco House)'를 운영 중이다. 이 시스코 하우스에서는 네트워크 보안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및 일반 사용자의 트래픽을 모니터링 한다.

이같은 시스코의 모바일 모니터링은 개인의 스마트 기기에서 악성 프로그램(worm)을 탐지하고, 와이어리스 콘트롤 시스템(WCS) 및 무선 근거리통신망(LAN) 콘트롤러를 이용해 해당 기기의 위치를 파악, 즉시 추가 피해를 방지한다.

시스코는 런던 올림픽에 ▲여러 기기로 트래픽을 분산하는 '카탈리스트 3750'와 ▲고급 악성코드 탐지를 위한 '파이어아이' ▲평판(reputation) 기반의 웹 트래픽 필터링을 위한 '시스코 아이언포트' WSA 기기 2대 ▲다수의 가상머신(VM)을 실행하는 '시스코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 박스 ▲넷플로우 데이터를 위한 랜스코프의 '스텔스워치 콜렉터' ▲침입탐지를 위한 '시스코 4255 IDS' 등을 도입했다.

이영미 이사는 "콘텐츠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보안 문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면서 "모바일 모니터링은 런던 올림픽 전후 2개월에 걸쳐 시스코 하우스 운영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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