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SK텔레콤용 갤럭시S3 (LTE)는 즉시 개통이 안 됩니다. 물건이 없어요. 이틀 기다리시고 11일에 다시 오시면 준비해놓을게요."
갤럭시S3 LTE모델이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지난 9일 서울 강남 일대 휴대폰 판매점을 찾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 LTE 약 20만대를 시장에 공급했지만, 이동통신사를 통한 사전 예약자가 많아 현장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단말기가 부족하다는 업계 전언을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기자가 찾은 매장마다 '갤럭시S3 즉시 개통'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었지만 이동통신 3사의 갤럭시S3 LTE 모델을 전부 갖추고 판매하고 있는 매장은 찾기 어려웠다.
대부분 판매점들은 즉시 개통할 수 있는 제품을 1~2점 준비하고 있었다. 2개 통신사의 모델만 가지고 있거나, 1개 통신사 것만 보유한 매장이 비일비재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KT것만 있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용은 준비해놓지 못했다"며 "삼성이 주는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어느 매장에 가셔도 품귀 현상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들어간 휴대폰 판매점원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전용은 있는데 KT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하며 "고객님이 꼭 사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갤럭시S3는 가격만 비싸고 갤럭시 노트나 팬택 베가레이서2랑 성능은 비슷하다"며 구매를 만류했다.
이후 찾아간 몇 개 매장에서는 SK텔레콤용 단말이 없는 공통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말은 있지만 사전 예약자용으로 지급된 물량이어서 즉시 개통자에게 판매할 수는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 판매점 직원은 "KT, LG유플러스용은 지금 가져가실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쌓아놓고도 드리지 못한다"며 "사전 예약한 고객들한테 먼저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요일경부터는 SK텔레콤용도 즉시 개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S3 LTE 판매 한달 전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다. 약 40만대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20만대 이상, KT 15만대 이상, LG유플러스 7만명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갤럭시S3 LTE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휴대폰 판매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커버 등 결함으로 갤럭시S3를 60만대 이상 폐기했으며, 문제 해결 후에도 전체적으로 부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본사 관계자는 "삼성에서 받은 물량보다 예약가입자가 더 많은 문제로 판매 일선 현장에는 즉시 개통용 물량을 공급하지 못했다"며 "예약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개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예약가입자가 많아 물량이 부족하긴 하지만 현장에서 살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약가입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대부분 고객들이 현장에서 대부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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