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경기 불황의 직격탄에 맥주와 위스키의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주는 소폭 성장했다.
9일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민 술' 소주의 판매가 소폭 늘었다.
지난 1∼4월 소주 출고량은 3천729만2천498상자(상자당 30병)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천661만5천543상자보다 1.85%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10개 소주 업체 가운데 '처음처럼'의 롯데주류와 '좋은데이'의 무학 등의 시장 점유율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변 맥주와 위스키는 불황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는 맥주시장의 지난 1∼4월 출고량은 5천218만상자(상자당 20병)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407만상자보다 3.49% 줄었다.
'카스'의 오비맥주가 플러스 신장률을 보인 데 비해 하이트진로가 더 주춤하는 모양새다.
위스키의 성적은 더 초라하다. 상반기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105만9천916상자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7만8천667상자보다 무려 10.1% 감소했다. 1상자는 500㎖들이 18병 기준이다.
업체별로 디아지오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윈저'는 상반기 매출이 4% 감소해 비교적 '선방'했으나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은 14.7%나 떨어졌다.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도 11.4% 하락했고 하이트진로의 '하이스코트'는 26.6%나 하락했다.
이에 비해 유통 물량이 크지 않은 알코올도수 36.5도의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는 오히려 매출이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전반적인 위스키 판매량의 감소는 경기 불황 속에서 사회 전반의 유흥 분위기가 위축한 가운데 기업들의 접대 문화도 수그러들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와 경기 불황에 위스키 소비가 많은 서울 강남에 손님이 줄면서 문을 닿는 유흥주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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