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예상치인 7조원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 삼성전자는 2012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47조원과 영업이익 6조7천억원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82%, 영업이익은 14.53% 증가했다.
이번 실적 중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분기 기준 기존 최대 영업익은 지난 분기인 2012년 1분기 5조8천500억원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7조원에는 미달하지만 지난해인 2011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6조7천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반년 걸려 거둔 이익을 올해는 3달 만에 벌었다는 뜻이다.
매출의 경우 지난 2011년 4분기 47조3천억원에 조금 못 미쳤지만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유럽 등 어려운 글로벌 경기 상황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다.
특히 무선사업(MC) 분야가 실적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꾸준한 판매와 더불어 최근 출시된 갤럭시S3의 선풍적인 인기로 2분기 1억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앞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시장에 1억대에 조금 모자란 9천25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노키아를 제치고 분기 판매량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무선사업부 영업이익만 4.5조원으로 관측하고 있다. 4.5조원이면 분기 전체 영업익 6.7조원의 67.1%를 차지한 셈이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이 여전하지만 모바일 D램이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쪽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1분기보다는 나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엔 7조원을 넘어 7조2천억~7조5천억, 많게는 8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제품 가격의 안정 및 AP 매출 확대,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가격 안정과 출하량 증가, 갤럭시S3의 풀 스트레치 등이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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