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애플을 상대로 한 삼성전자의 특허 공격이 처음으로 먹혔다.
20일 삼성전자, 외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3G통신 특허 본안 소송에서 제소특허 4건 중 1건을 애플 제품이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양사간 소송이 진행된 이래 법원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전세계 9개국에서 특허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독일 만하임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소한 통신 표준특허를 기각했지만, 네덜란드 법원은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이 인정한 삼성전자의 특허는 '제어정보신호 전송 오류 감소를 위해 신호를 부호화하는 방법(특허 269)'에 대한 것이다.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되는 애플 제품은 아이패드2와 아이폰4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는 특허 침해를 피해갔다. 외신들은 법원 판결을 예상한 애플이 최근 제품에 대해서는 특허 침해 요소를 제거했다고 분석했다.
판결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에게 제품 판매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애플이 당사의 무선통신기술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 준 것"이라며 "당사는 법원의 판결에 의거, 애플 해당제품 판매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그간 무선통신분야에서 막대한 R&D 투자를 통해 혁신 기술과 제품으로 업계 발전에 기여해 왔으나, 타사의 특허침해에 대해서는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통해 당사의 권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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