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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협 "알뜰주유소 신규 설치는 시장상황에 역행"


정부, 공공주차장에 소형 알쯜주유소 설치…동맹휴업 등 단체행동 불사

[정수남기자] 주유소 업계가 16일 정부의 공공기관 주차장 알뜰주유소 신규 설치계획에 반발해 즉각 증단하지 않으면 동맹휴업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지식경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공공기관 주차장 알뜰주유소 신규설치 ▲휘발유 용기판매 정책은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매출이익율로 유사이래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주유소업계를 외면하는 정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유협은 이들 정책이 주유소업계의 시장 상황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주유협은 이들 정책이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생존권 사수를 위한 동맹휴업 등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식 주유협 회장은 "현재 주유업계는 한계주유소에 대한 전업보조금 정부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공공기관 주차장에 새로운 주유소를 만든다는 것은 주유소 업계가 직면한 경영난을 외면한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당경쟁 상황에 직면한 주유소업계에 인위적인 경쟁유도정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혼합판매 허용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소비자와 주유소업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지난 15일 유가안정을 위해 ▲공공주자창 소형 알뜰주유소 설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휘발유 용기 판매 허용 ▲전자상거래 활성화 ▲주유소 혼합판매 허용 ▲알뜰주유소 지속 추진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주유협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주유소 거리제한 폐지와 유가 자유화 이후 주유소는 지속적으로 늘어 작년 말 전국 1만3천개로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른 과당경쟁과 경영악화로 지난 4월 현재 1만2천907개로 처음 감소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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