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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악재發 '기준금리 동결'…1년째 3.25%


유로존 등 주요국 경제활동 부진 탓…금통위원 만장일치

[정수남기자] 제2기 금융통화위원회가 8일 출범 이후 가진 두번째 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25%로 묶었다. 작년 6월10일 3.2% 인상 후 1년째다.

김중수(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委 이후 가진 기자브리핑을 통해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2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최근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추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하게 나타났다"며 "신흥시장국 경제의 성장세도 수출 둔화 등으로 약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지역 위험 요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주요국 경제의 부진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국내 경제와 관련, "수출이 대체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로 전환하면서 미약하나마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고용 면에서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총재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점차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위험요인 증대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금통위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과 그에 따른 국내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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