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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모바일인터넷전화 '보이스톡' 초읽기


사실상 보이스톡 서비스 출시

[김영리기자] 카카오톡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서비스 '보이스톡'이 사실상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카오(공동대표 이석우, 이제범)는 카카오톡 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보이스톡' 의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고 4일 공지했다. 아이폰 사용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며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추후 적용할 예정이다.

보이스톡 테스트 신청은 카카오톡 내 설정 메뉴에서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하면 바로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있다. 테스트 인원 수도 제한이 없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보이스톡 글로벌 서비스에 이어 사실상 국내에서도 데이터통화 서비스를 실시하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과 버그 등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인터넷에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돌아다니고 이용자들의 역차별 불만으로 지난 주말 보이스톡 테스트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서버 부하 및 통화 품질에 따라 테스터 모집을 한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일본에서 보이스톡을 오픈한 후 지난달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했다. 국내 시장은 데이터망 부담 및 망중립성 등 문제로 인해 출시 시기를 조율해왔다.

그러나 국내 이용자들의 보이스톡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편법으로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예정보다 이른 시일 내 서비스를 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서비스 실시로 이동통신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통사의 mVoIP 제한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인지 검토키로 하면서 mVoIP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는 그동안 마이피플 및 라인 등 모바일인터넷전화에 대해 망 과부하를 이유로 5만4천원 요금제 이상의 이용자에게만 서비스를 제한해왔다.

공정위는 이를 공정거래법 3조2항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금지에 위배되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보이스톡은 통신사의 음성통화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음성통화와는 달리 통화 품질이 차이가 나고 메시지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간단한 통화 용도가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이통사 수익 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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