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기자]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른 업체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대수로 노키아를 제친 것은 이 회사가 지난 1998년 세계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1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은 또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1분기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17일 지난 1분기 소비자 구매 기준으로 세계 휴대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체 시장은 총 4억1천910만대로 지난해 1분기 4억2천784만대에 비해 2%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분기 판매량이 하락한 것은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 안술 굽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 둔화로 모바일 디바이스 글로벌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중국의 춘절이 수요를 이끄는 1분기는 아시아에 있어 전통적으로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는 시기지만, 주요 업체의 신제품 출시 부재로 사용자들은 올 하반기 더 나은 스마트폰의 등장을 기대하며 구매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수석 애널리스트 아네트 짐머만은 "가트너 2012년 전망수치를 2천만대 범위에서 하향조정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1998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점유율 20.7%)를 차지했다. 판매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25.9% 늘어난 8천660만대였다.
2위로 내려 앉은 노키아는 8천316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19.8%.
이어 애플(3천312만대, 7.9%), ZTE(1천743만대, 4.2%), LG전자(1천472만대 3.5%) 순이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삼성전자가 3천800만대를 판매해 애플을 누르고 지난해 3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총 1억4천440만대로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이중 시장 1, 2위인 삼성과 애플 두 회사가 49.3%를 점유했다. 이 두 회사의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은 29.3%였다. 노키아의 점유율은 9.2%로 떨어졌다.
이균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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